당시 학생들에게 “너희가 성진이(앙드레 김)만큼만 옷에 대해 미쳐봐라. 그러면
못할 일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
“와이셔츠부터 구두까지 흰색으로 차려입었던 그는 유창한 영어로 ‘굿 애프터눈’ ‘뷰티풀’을
연발하며 대화 꽃을
피워 여자 참 좋아했어요.”
1962년 ‘ 드레’란 티크 차려 성공한
앙드레 이 스승인 최 않았다. 학원 동기생들과도 교류하는 일이 없었다. 신 씨는 “그는
힘겨웠던 과거를 끄러워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올해 4월 최 씨가 세상을 뜨자 앙레 김은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빈소를 찾아와
큰절을 했다. 자신에게 패션을 가르쳐준 스승을 48년 만에 찾아온 것이다. 그리고 4개월도 채 되지 않아
스승이 이미 간 ‘천상의 무대’로
따라갔다.
신 씨는 “바느질쟁이로 폄하되던 한국의 패션디자이너에 대한 인식을 승화시킨 큰별이 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