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인터넷 쇼핑몰 인기상품 '레깅스 1위'

올 한해 인터넷 쇼핑몰의 최고 인기상품은 무엇일까?
G마켓이 4일 선정한 '2006 히트상품 베스트 10' 목록을 보면 최고 히트상품은 탄력성 바지인 '레깅스'다. 다리 라인을 그대로 살릴 수 있고 방한용으로도 인기가 좋아 올해 100만개 이상이 팔렸다.
2위는 지난해부터 열풍이 이어져오고 있는 미니스커트. '불황에는 치마 길이가 짧아진다' 는 속설을 반영하듯 90만개 이상 팔렸다.
3위는 엉덩이에서 발목까지 달라붙는 청바지인 '스키니진' 으로 린제이 로한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입기 시작해 국내 연예인들을 거쳐 일반 소비자까지 빠르게 확산돼 70만벌 이상이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4위는 미니스커트, 레깅스와 잘 어울리는 아이템인 롱부츠가 선정됐다. 공교롭게도 1~4위 모두 '몸매' 를 드러내는 아이템인 셈. 아울러 인터넷 쇼핑몰은 젊은 여성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아이템들도 순위에 들었다. 글루코사민(5위) 진드기, 아토피 등을 예방해주는 극세사 패드(8위), 복부 허리 종아리 등에 붙이면 살이 빠진다는 '바디 퍼펙트슬림' (10위) 등이 인기를 끌었다.
콘돔(7위)은 월드컵 열기로 '반짝 특수'를 누렸다. 월드컵이 열리기 직전 주간 평균 1,000여개 안팎으로 판매되다가 월드컵 개막전을 전후해 주간 3,000여 개 이상 판매됐다.
상명대 소비자경제학과 양세정 교수는 "타인의 시선에 거리낌없는 젊은 소비자들의 성향과, 노출을 하나의 표현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등이 쇼핑 트렌드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입력시간 2006/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