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름에는 빠질 수 없는 과일이지만 여 는 보기 힘든 귀중한 과일입니. 

저는 한국에서 실껏 먹고 와가지고 괜찮지만 우리 엄마 아빠는 한국 여행 때 먹은 그 달고 시원한 참외 맛을 못 잊은 모양이었어요.  다시 먹고 싶다고 지만 일에 구입할 수도 없고 한국에서 가져 갈 수도 없고....

하지만 퇴직을 하고나서 후회라는 단어가 싫어진 우리 아빠는 .... 

'일본에 안 되는게 어디있어?' 라는 생각으로 그 '참외'를 일본 밭에서 심기로 했어요. 우선 문제는 외 씨. 

간단하게 구할 수 없는 건 알지만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아는 사람의 또 아는 사람을 몇 명 통해서 인맥을 최대한 쓰고 겨우겨우 나눠 받았습니다. 

아빠는 어렵게 구 참씨를 밭에 소중하게 심었어요. 그리고 밭 옆에 숲에서 열매를 노리는 비둘기와 치와 까귀 그리고 두더지까지 리집 고양이 '미' 쉴 틈없이 참외을 지켜^^

'충~ 농사병 미 경근 이상무! 이지 말입니다ㅋ'

아직 녹색인 참. 먹을려면 좀 더 놔둬야 겠다.

'빨리 노래라~~~참외야~ 미레야 잘 지켜야 돼! 지키면 언니가 참치회 줄게^^'

'헐~ 가 제 좋아는 참치회!!!! 언니 오토(대뱃살), 오로 주세요~~'

밥으로 참치회 떠올리며 참고 키고 있는데....
'오늘따라 두더지도 없고 새도 없네.. 좀 자도 겠지~~zzzz'

근데 갑자기 안 좋은 예감.... 
'큰일 났다~ 큰일 났~~~!!!!! 사야까네 엄가 그 달달 참~~~!!!!!!'

밭에서 잘 익어던 참외가 없어졌다!!!! 
꺄~~~~~~흥~~~~~~~~~~~~~~~~~~~~~~!!!!!!!!!!!!!!!
냉장고에도 없는 참외!!  엄마에게 참외 어디있냐고 하니 보여주신다..
'이게 참외가?ㅠㅠ 에이 설마...'

노란 참외는 어디 간거니~~~~~!!
이 된장은 또 뭐고~~~!!!! 이런 된장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