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art : The Magic Flute《마술피리》《마적》, Die Zauberflöte, K. 620

 

     배경

 

모짜르트는 불과 12세 때 오페라 작곡을 시작해 일생 동안 20여 곡의 가극을 남겼다. 그의 3대 걸작 오페라라고 하면 보통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그리고 <마술 피리>를 꼽는다. <마술 피리>는 그가 죽기 두 달여 전에 완성된 작품으로서 모짜르트 예술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마법의 피리> 혹은 <마적(魔笛)>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도기도 한다. 다른 작곡가가 쓴 오페라까지 합한 모든 가극 중에서도 이 작품은 최고의 예술성을 지닌 가극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전 2막으로 되어 있고 연주 시간은 약 두 시간 반 정도이다.

 

줄거리는 어쩌면 초등학교 학예회에서나 다룰 듯한 동화에 가까운 단순한 것이다. 그런 소재를 가지고도 웃음을 자아내고 경쾌한가 하면 어떤 대목에서는 심오하기 이를 데 없는 아리아가 불리어 장엄하기조차 하다. 모짜르트의 천재성이 전편에 걸쳐 변환이 자유자재하면서 하늘을 비상한다고 할까.

모짜르트는 당시 35세란 천재의 완숙기에 있으면서도 빈 궁정작곡가란 명색뿐이며 별로 수입은 없었다. 게다가 그의 아내 콘스탄째로 인해 그는 가난했었다. 그리하여 용돈을 벌기 위해서는 댄스곡이나 그 밖에 잡지를 위한 노래도 작곡하였다. 그러므로 이 때에 빈의 흥행가인 시카네더로부터의 주문은 비록 옛말 정도의 오페라였지만 쾌히 승낙해 작곡했을 것이다. 1791년 5월부터 시작하여 9월 28일에는 최후의 서곡을 완성했으며 이틀 후인 9월 30일 빈 교외에 있는 비덴극장에서 자신의 지휘로써 초연하였다.그 후 손님은 점차 많아져서 11월에는 대호평으로 파산에 직면했던 시카데너를 구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작품의 각본이 도중에서 변하는 등 줄거리의 모순된 점도 적지 않지만 모짜르트의 탁월한 음악은 각본의 결점을 초월하여 최대의 걸작으로서 그의 최후를 장식했다고 하겠다.

 

모짜르트가 <마술 피리>를 작곡했던 18세기 무렵에는 '프리 메이슨'이라는 비밀결사가 전유럽에 퍼져 활동하고 있었다. 자유, 평등, 박애를 모토로 하여 평화스런 이상사회 건설을 목적으로 하는 이 결사에 모짜르트도 가담했고, 그와 같은 사상이 <마술 피리>에 많이 담겨 있다는 해석도 있다. 이 대본은 본래 독일 최대의 서사시인이었던 Wielands(1733~1813)의 동화집에 있는 회교도의 전설 루루 또는 마술피리를 배우의 매니저이며 극작가였던 Schikaneder와 그 극장의 배우였던 Giesecke(1761~1833) 등이 번안한 작품이다.

 

이 오페라는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와 처녀가 갖가지 시험과 고초를 통과해 마침내 결혼에 이른다'는 고대 시련소설의 모티브를 소재로 삼았다. 오페라의 줄거리는 대비되는 두 세계-빛과 어둠의 세계-사이의 싸움을 이분법적으로 보여준다. 먼저 등장하는 어둠의 세계는 '밤의 여왕'이 지배하는 세계로, 혼돈 속에서 마법과 주술이 판을 치는 곳이다. 이와 정반대인 빛의 세계는 현자 '자라스트로'가 지배하는 곳으로, 지혜와 이성과 자연이 사무이일체를 이루어 사람들에게 행복하고 절도 있는 삶의 길을 가르쳐주는 세계다. 프리메이슨의 지도자였던 자연과학자 이그나츠 보른이 자라스트로의 모델이었다. 자라스트로는 밤의 여왕의 딸 파미나를 자신의 세계로 납치해 여왕의 악영향으로부터 보호하려 하고, 이에 진노한 밤의 여왕은 순진한 왕자 타미노를 포섭해 딸을 되찾으려 한다. 이때 여왕은 왕자에게 맹수도 잠재울 수 있는 '마술피리'를 호신용으로 주고, 그와 동행할 새잡이 파파게노에게는 영롱한 소리가 나는 요술종을 건넨다.

가장 유명한 밤의 여왕의 아리아 <지옥불 같은 복수심이 내 마음에 끓어 오른다>는, 여왕이 밤중에 딸 파미나를 찾아와 자라스트로를 죽이라고 단도를 건네주며 부르는 노래다. "자라스트로를 죽이지 않으면 넌 내 딸이 아니다."라고 살인을 교사하지만, 자라스트로의 이성적인 설득에 넘어간 파미나는 결국 어머니의 세계를 져 버린다. 복수심으로 자라스트로의 '태양의 제국'을 무너뜨리고 권력을 장악하려 총공격을 감행하는 밤의 여왕, 그러나 승리는 역시 빛의 세계에 돌아가고 여왕과 어둠의 세계는 함께 멸망한다.

파미나는 타미노와 함께 '불의 시련', '불의 시련'을 극복하고 나서 자라스트로의 세계에 정식으로 받아들여지는데, 이는 두 사람이 프리메이슨의 일원으로 인정됨을 의미한다. 하지만 <마술피리>는 페미니스트들의 공격 대상이 되기도 한다. 밤의 여왕은 사실 강제로 딸을 빼앗긴 불쌍한 어머니인데도, '오로지 권력을 추구하는 여자'라는 이유로 '악의 화신'처럼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여자인 주제에 감히 남성적인 귄위에 도전한다.'는 의미가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욕심 많고 권력지향적이며 목청 높은 여성을 흔히 이에 빗댈 정도로 서양에서는 모차르트의 아리아 <밤의 여왕>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스도교 문화권에서 보편저긍로 그러하듯, 프리메이슨에게도 '3'이라는 숫자는 상징적으로 대단히 중요했다. 그 대문에 이 오페라에서도 '3'이라는 수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여왕의 시녀도 3명, 천사처럼 따라다니며 주인공들에게 용기를 주는 소년들도 3명, 자라스트로의 성 입구도 3개, 그리고 타미노가 치루는 시험도 3번이다

 

 

 

 

대본

Schikaneder, J. E(1751~1812), 독일어

고대

이집트 이시스와 오리시스의 신전 부근

초연

1791년 9월 30일 빈

연주시간

서곡 약 7분, 제 1막 약 1시간. 제 2막 약 1시간 10분, 총 2시간 17분

등장인물

 

 

 

 

 

 

 

 

 

 자라스트로(베이스) : 이시스, 오리시스신들에게 봉사하는 고승

 타미노(테너) : 왕자

 밤의 여왕(소프라노) : 밤의 세계를 지배하는 여왕. 자라스트로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고 있다.

 파미나(소프라노) : 밤의 여왕의 딸

 파파게노(바리톤) : 새잡이 익살꾼

 파파게나(소프라노) : 처음에는 노파로 변장하고 나왔다가 나중에 파파게노와 짝을 짓는다.

 모나스타토스(테너) : 흑인. 처음에는 자라스트로를 섬긴다.

 밤의 여왕의 3시녀(소프라노,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세 사람의 동자(소프라노,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 타미노를 안내한다.

 그 밖에 변자(辯者), 여러 승려들, 노예들

 

 

 이 오페라는 징시필 형식의 오페라로 그냥 대사로 하는 부분과 노래로 하는 부분이 함께 들어있다. 붉은색 박스 안의 대본은 노래 형태이고, 그 밖의 대본은 대사 형태이다.

 

서곡 Ouverture

프리메이슨을 상징적으로 묘사했다는 서곡이다.

 

 

 

 

  

 

제 1 

[프리 메이슨을 상징적으로 묘사했다는 유명한 서곡이 끝나고 막이 오르면 무대는 고대 이집트의 바위산이 있는 풍경. 이곳 저곳에 나무가 무성하고 한쪽에 원형 궁전이 보인다.  사냥 갔다가 화살이 떨어져 큰 뱀에게 쫓기는 왕자 타미노가 살려달라고 외치면서 황급히 무대에 들어와 기절해 쓰러진다. 쫓아온 뱀은 베일을 쓴 세 사람의 궁전 시녀들의 창에 찔려 죽는다.  기절해 쓰러진 왕자의 너무도 잘생긴 얼굴을 보고 세 시녀는 제각기 자기가 이 청년을 지킬 터이니 너희들은 궁전에 가서 보고하라는 내용의, 여자의 시기심과 질투와 독점욕 등이 잘 묘사된 여성3중창을 부른다. 결판이 나지 않자 세 시녀는 함께 궁전 쪽으로 사라진다.]

 

타미노            살려줘요! 살려줘요! 그렇지 않으면 난 죽을 것이오.  간교한 뱀의 희생물이 될 것이오!  자비로우신 신들이여!  벌써 죽음은 내 옆에 와 있오!  오,구해 주시오!  날 보호해 주시오.

                     [그는 실신한다.  베일 쓴 세명의 시녀들이 들어오고 모두 은으로 된 창을 들고 있다]

세 시녀들        괴물아 죽어라, 우리의 힘으로!   [그들은 뱀을 찌른다]  승리다, 승리!  용감한 행동으로 괴물을 물리쳤도다.  용감한 우리의 팔로써 그를 구해냈도다.

시녀 1             아! 매력있는 젊은이,멋지고 귀해 보이네.

시녀 2             저토록 멋진이는 본 적이 없어.

시녀 3             그래, 마치 그림처럼 아름다워.

모두 함께       내가 만일 사랑에 빠진다면 바로 이 젊은이 일거야. 빨리 여왕에게로 가서 이 소식을 전하리. 이 멋있는 남자가 그녀에게 마음의 평화를 되돌려 줄지도 몰라.

시녀 1             그러면 어서 가서 말씀을 전하시오. 나는 여기에 남아 있겠오.

시녀 2             아니,아니! 당신이 가시오. 내가 그를 지킬 것이오.

시녀 3             아니,아니! 그럴 수는 없어요.  나 혼자 그를 지킬 것이오.

시녀 1             내가 여기 남을 것이오.

시녀 2             내가 그를 지키겠오!

시녀 3             나 혼자 그를 지킬 것이오.

시녀 1             내가 남겠오.

시녀 2             내가 지켜요!

시녀 3             내가 지킬 것이요!

모두 함께        내가, 내가, 내가!  내가 가야 한다고!  내가 가야 한다고!  내가 가야 한다고! 그만, 그만! 그만, 그만! 그만, 그만!   그만둬, 어림 없는 일!  모두들 그와 함께 있고 싶어 하지만, 안되지, 안되! 그럴 수는 없어!

차례로            내 목숨을 바치더라도, 이 젊은이와 함께 살 수 있다면! 나 혼자만이 그를 소유할 수 있다면! 그렇지만 아무도 가려하지 않으니, 하는 수 없지!   내가 가는 것이 좋겠군.

모두 함께        나는 이제 떠나오! 나는 이제 간다오!  안녕! 멋지고 사랑스러운 젊은이여!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세 사람 모두 퇴장한다]

타미노 :  [깨어난다] 여기가 어디지? 내가 지금 살아있다니, 꿈이 아닌가?  아니면 어떤 높은 힘이 나를 구했을까? 뱀은 발 밑에 죽어있구나.  무슨 소리지? 이상한 사람이 골짜기로 다가 오는군.

               [나무 뒤에 숨는다]

 

 

제 2 곡 : 아리아


[그 사이, 새 사냥꾼인 파파게노가 유쾌한 <새잡이의 노래>를 부르면서 등장한다. 바리톤의 이 노래는 아주 유명하며, 사실상 <마법의 피리>에서는 파파게노가 주역이나 다름없다.  정신을 차린 왕자 타미노가 "저 큰 뱀을 죽이고 나를 구출한 사람이 당신인가요?" 하고 물으니 파파게노는 "그렇소"라며 거짓말을 한다. 다시 나타난 세 시녀는 "거짓말쟁이!"라고 외치면서 벌로 파파게노의 입에 자물쇠를 채운다. 세 시녀는 자신들은 저 궁전에 사는 밤의 여왕을 모시는 시녀들이라고 말하고 악마 자라스트로에게 빼앗긴 여왕의 딸 파미나의 초상화를 왕자에게 보여준다. 시녀들이 공주 파미나를 구해달라고 부탁하니 타미노는 기필코 되찾아오겠노라고 맹세한다.]

 

 

파파게노         나는 새잡이라오. 언제나 즐겁고 신난다!  세상 어느 곳에서나, 늙은이나 젊은이나, 내가 새잡이라는 걸 누구나 알고 있네. 나는 새 덫을 놓을 수도 있고 피리를 불어서 새를 유혹할 수도 있네. 그래서 나는 항상 즐거움에 가득차네. 모든 새가 내 것이기 때문에.  나는 새잡이라오.  언제나 즐겁고 신난다!  세상 어느 곳에서나, 늙은이나 젊은이나, 내가 새잡이라는 걸 누구나 알고 있네.  소녀들을 잡기 위해 유혹하고 싶네. 그러면 수없이 많이 붙잡을 수 있을 텐데.  그리고 그들을 가두어 놓으면 그 소녀들은 모두 내 것이 될텐데.  그 소녀들이 모두 내 것으로 된다면, 나는 새를 잡아 사랑으로 바꾸어서 내가 사랑하는 소녀에게 그 사랑을 바치리.  그리고 그 소녀가 내게 부드럽게 입맞춘다면 그녀는 나의 아내되고, 나는 그녀의 남편되리. 그녀가 내 곁에서 잠들면 그녀를 어린아이처럼 흔들어서 잠 재우리.

 

                  [파파게노는 이 쓸쓸한 골짜기가 세상의 전부라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먼 나라에서 온 왕자라고 말하는 타미노를 이상하게 여겼다. ]

타미노 : 여보게!

파파게노 : 누구요?

타미노 : 즐거운 친구, 자네가 누군지 말하게?

파파게노 : 내가 누구냐고?  어리석은 질문.  너와 같은 사람이야.  이제 그렇다면 너는 누구냐?

타미노 : 그래 대답하지.  나는 왕자다.

파파게노 : 왕자라고?

타미노 : 내 아버지는 많은 나라와 사람들을 다스리지. 그래서 나는 왕자라고 불리지.

파파게노 : 많은 나라와 사람들이라고?  왕자라고? 그렇다면 이 산너머에도 나라들과 사람들이 있소?

타미노 : 수없이 많지!

파파게노 : 그러면 새들로 시험해 보겠소.

타미노 : 이제 말하게 이곳 이름이 무언가? 이곳을 다스리는 사람이 누군가?

파파게노 : 그것은 대답할 수가 없어요. 내가 세상에 태어난 것처럼. 나는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비와 추위에서 나를 지켜주는 오두막이 있다는 것을 알뿐이오.

타미노 : 그런데 자네는 어떻게 살지?

파파게노 : 모든 사람처럼 먹고 마시고

타미노 : 어떻게 먹을 것을 얻지?

파파게노 : 바꾸지요.  나는 여러 가지 새를 잡아요. 별빛나는 여왕과 그 시녀들을 위해서 그것을 날마다 음식과 바꾸지요

타미노 : 별빛나는 여왕이라고? 그분이 밤의 여왕이라면!  여보게 자네는 이미 그녀를 운좋게 만났다고?

파파게노 : 별빛나는 여왕님을 만났냐고요? 당신이 그런 어리석은 질문을 한번 더하시면 나는 당신을 내 이름 그대로 피리새처럼 새장에 가두고 다른 새들과 함께 팔아서 그들이 당신을 끓이던 굽던 내 알바 아니오.  그녀를 전에 보았다고 누가 자랑할 수 있겠어요?

타미노 : 자네가 사람인지 의심되기 때문이지. 자네를 덮고 있는 깃털로 보아 자네는 내가 보기에는...  [그에게 다가선다]

파파게노 : 허나 새는 아니오.  비키시오. 내게는 거인 같은 힘이 있어요.

타미노 : 거인같은 힘?  [그는 뱀을 본다] 그렇다면 자네가 이 큰 뱀을 죽여 나를 구해주었나?

파파게노 : 뱀이라고! [두리번거리고 떨면서 몇 발작 물러선다]

타미노 : 그런데 이 괴물을 어떻게 퇴치했지? 자네는 무기도 없는데!

파파게노 : 그런 것은 필요없어!  내 손의 압력은 어떤 무기보다 강하오.

타미노 : 자네가 뱀을 목졸라 죽였나?

파파게노 : 목졸라 죽였소!

                [이 때 갑자기 세 사람의 시녀들이 다시 나타난다 ]

시녀들 : 파파게노!

파파게노 : 아!  나를 부르고 있군!

타미노 : 그 여인들은 누구지?

파파게노 : 그녀들이 누군지 정말 모르시오. 그녀들이 날마다 내게서 새들을 가져가고 그대신 포도주와 사탕을, 맛있는 무화과를 가져오고 있소

타미노 : 그녀들은 매우 아름답겠지?

파파게노 : 그렇지 않아요!  그녀들이 아름답다면 얼굴을 가리지 않았을 것요.

시녀들 : [위협하는 소리로] 파파게노!

파파게노 : 조용!  그녀들이 나를 위협하오.

시녀들 : 파파게노!

파파게노 : 오늘 내가 틀림없이 무언가 잘못했소. 그녀들이 내게 몹시 화내고 있어요.  여기요. 아름다운 분들 새들을 넘겨주겠소.

첫째 시녀 : [그에게 멋진 한병의 물을 주며] 당신에게 여왕은 오늘 포도주 대신 깨끗하고 맑은 물을 보내셨소.

둘째 시녀 : 그리고 사탕 대신 이 돌을...그것을 많이 드시기 바라오.

파파게노 : 뭐요?  나보고 돌을 먹으라고?

셋째 시녀 : 그리고 맛있는 무화과 대신 당신의 입에 이 자물쇠를 채우겠소.

파파게노 : 흠!

첫째 시녀 : 당신은 알게 될거요.  왜 여왕님이 당신에게 오늘 그런 이상한 벌을 주는지..

파파게노 : 흠!

둘째 시녀 : 당신이 앞으로는 모르는 사람에게 거짓말 못하도록

셋째 시녀 : 그리고 다른 사람이 한 영웅 행위를 앞으로는 자랑하지 못하도록.

첫째 시녀 : 말해요!  당신이 이 뱀을 퇴치했어요?

파파게노 : 흠!

둘째 시녀 : 그러면 누가 퇴치했소?

셋째 시녀 : 젊은이 당신을 구한 것은 바로 우리에요.

둘째 시녀 : 무서워 마세요.  기쁨과 황홀이 당신을 기다려요.

               [그들은 타미노의 손에 그림 한 장을 주었다.그것은 파미나의 초상이었다.]

첫째 시녀 : 여기 이것을 위대한 여왕님이 당신께 보내셨어요. 그것은 여왕의 딸의 초상화에요.  이 표정이 당신 마음에 드시면....

세 시녀들 : 잘 있어요.

둘째 시녀 : 안녕 파파게노!

첫째 시녀 : 너무 급히 마시지 마오.

 

 

제 3 곡 : 아리아 

 

[타미노가 그 초상화를 보고 한눈에 반해 부르는 <초상화의 노래>도 테너 명곡 중의 한 곡이다. 시녀들이 공주 파미나를 구해달라고 부탁하니 타미노는 기필코 되찾아오겠노라고 맹세한다. 그 때 천둥이 울리고 밤의 여왕이 출현한다.]

타미노             이 그림은 너무 아름다워 넋을 잃게 하네.  아무도 이러한 모습을 본 적이 없으리.  천사 같은 그 모습은 내 가슴에 새로운 감동을 가득 채워주네.  지금 나는 가슴에 불길이 타오르는 것을 느끼지만 이것은 뭐라고 이름 붙일 수 없네.   이러한 감정을 사랑이라고 할까?  그래, 이것은 사랑이야. 그 밖에 아무 것도 아니야.   아, 내가 그녀를 찾을 수만 있다면!  아, 만일 그녀가 내 앞에 다가 선다면!  그러면 나는 따스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하나?  나는 기쁨에 가득 차서 그녀를 뜨거운 내 가슴으로 껴안으리.   그러면 그녀는 영원히 내 사랑 되리.

 

첫째 시녀 : 용기와 대담성을 지니세요. 멋진 젊은이!  여왕은...

둘쩨 시녀 : 당신께 말하라고 명하셨어요...

셋째 시녀 : 장차 당신에게 행운의 길이 트인다고...

첫째 시녀 : 여왕은 당신의 말씀 다 들었어요.  여왕은...

셋째 시녀 : ... 말씀하셨어요.  이 젊은이가 친절하고 용감하다면 내 딸 파미나를 구할 것이라고.

타미노 : 구하라고?  파미나?

둘째 시녀 : 밤의 여왕의 딸이름이오.

첫째 시녀 : 힘센 악마가 그녀를 빼앗아 갔어요.

타미노 : 빼앗아 갔다고?  그 악마 이름이 뭐요?

시녀들 : 사라스트로!

타미노 : 어디에 살고 있소?

둘째 시녀 : 우리 산과 아주 가까운 곳에 살고 있어요. 그의 성은 화려하고 경비가 삼엄하오.

타미노 : 갑시다.  아가씨들 안내하시오.  파미나를 구해야 되오. 여러분 저건 뭐요?

시녀들 : 여왕님이에요! 여왕님이 와요!...

 

 

제 4 곡 : 레시타티브와 아리아

 

[밤의 여왕은 타미노의 노래를 듣고 있었다.그녀는 타미노가 초상화 속의 소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으로 소녀를 구출할 수 있으리라 희망을 가졌다.밤의 여왕은 타미노에게 가까이...]

   

밤의 여왕        사랑하는 아들이여,두려워 말라.  당신은 결백하며 슬기롭고 순수하오. 당신과 같은 젊은이만이 비탄에 잠긴 어머니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을거요.  고통은 나의 운명, 나의 딸이 이제 내 곁에 있지 않기 때문이오. 악마가 나의 딸을 빼앗아 간 후에 내게서 모든 행복도 떠나가 버렸오. 공포에 떨며 괴로워하며 불안 속에 전율하며 도망치려고 노력하던 딸의 모습이 아직도 내 눈에 선하오. '아,구해줘요'라고 그 애는 소리쳤오.  하지만 나의 힘이 너무 약했기 때문에 딸애의 애원은 아무 소용 없었오.당신, 당신, 당신. 당신만이 내 딸을 구할 수 있오. 당신이 내 딸의 구원자가 될 것이오!  그렇소! 당신이 내 딸의 구원자요. 만일 당신의 승리를 보게 된다면 내 딸은 영원히 당신 것이오.  내 딸은 영원히 당신 것이오.

 

타미노 : 지금 본 것이 사실인가?

  

 

제 5 곡 : 5중창

 

[이윽고 여왕은 사라지고 시녀 중의 한 사람이 여왕의 내리는 하사품이라면서 마법의 피리를 타미노에게 넘겨준다. 한편 파파게노에게는 타미노의 시종이 되라는 명령과 함께 입에 물렸던 자물쇠를 풀어 주고 무슨 소원도 들어 준다는 은방울을 준다. 마지막으로 시녀는 세 명의 귀여운 동자들이 길안내를 해줄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이 가극에 서곡에서 총주로 연주되는 화음도 3번, 무대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3명이 조를 이루는 경우가 많은 것 등은 프리 메이슨에서 중시하는 3이란 숫자와 부합된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파파게노         [입을 채운 자물쇠를 가리킨다] 흠! 흠! 흠! 흠! 흠! 흠!

타미노            불쌍한 녀석, 지독한 벌을 받아 말 못하게 되었구나.

파파게노         흠! 흠! 흠! 흠! 흠! 흠!

타미노            자네를 도와줄 힘이 없으니, 나는 다만 자네 신세를 한탄할 수 밖에 없네. 나는 다만 자네 신세를 한탄할 수 밖에 없네.

파파게노         흠! 흠! 흠! 흠! 흠! 흠!

시녀 1             여왕께서 당신을 용서하시어, 나에게 당신의 벌을 면하게 해주라고 하셨다.

                      [그녀는 그의 입에서 자물쇠를 벗긴다]

파파게노         이제 파파게노는 다시 말할 수 있어!

시녀 2             물론 말할 수 있지! 그러나 거짓말은 안돼요!

파파게노         다시는 거짓말을 안해요! 절대로!

세 시녀들        이 자물쇠가 당신을 경고하는 것이오!

파파게노         이 자물쇠가 나를 경고하는 것이지요!

세 시녀들        이 자물쇠가 당신을 경고하는 것이오!

파파게노         이 자물쇠가 나를 경고하는 것이지요!

세 시녀들, 타미노,파파게노    모든 거짓말쟁이의 입에 자물쇠를 채울 수 있다면, 증오와 비방과 원한 대신 사랑과 형제애로 세상은 가득차리.

시녀 1             왕자님, 이 선물을 받으세요. 우리의 여왕께서 이것을 당신께 보냈어요. 이 마술피리는 당신을 보호하고 모든 불행에서 당신을 구할 것입니다.

세 시녀들        이 마술피리로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인간의 연정을 바꿀 수도 있고, 기쁨을 잃은 사람에게 행복을 되찾아 줄 수 있으며, 여자를 싫어하는 남자를 사랑에 빠뜨릴 수도 있지요.

세 시녀들, 타미노,파파게노    오! 이 피리는 황금이나 영예보다 귀하도다. 이 피리로 인간을  더욱 행복하게, 더욱 만족스럽게 해줄 수 있으니.

파파게노         자,사랑스런 여인들이여! 허락한다면 이제 물러가겠어요.

세 시녀들        떠나도 좋아요. 그러나 당신은 여왕의 명령을 받들어 왕자님과 함께 자라스트 로의 성으로 가야합니다.

파파게노         아니오, 사양하고 싶은데요. 당신들이 말하는 것을 나는 들었다구요. 그가 호랑이 같이 무섭다는 것을. 분명히 무자비한 자라스트로는 나를 잡아서 구운 후, 개에게 먹일 것이오.

세 시녀들        왕자님이 당신을 보호할 것이오. 그만을 믿고 그를 도우시오.

파파게노         왕자는 지옥에나 가라지! 나는 나의 목숨이 소중해요. 단언하건데, 필시 그는 마지막에는 도둑처럼 나를 버리고 갈 것이오.

시녀 1             여기, 이 보물을 받으시오. 당신 것이오.

파파게노         내 것이라고? 이것이 무언가요?

세 시녀들        거기서 딸랑딸랑 종소리가 날 것이오.

파파게노         나도 이 종을 울릴 수 있나요?

세 시녀들        그렇소. 당신도 할 수 있오.

세 시녀들, 타미노, 파파게노    은종과 마술피리는 우리를(당신들을) 지켜주리. 안녕히! 우리는 이제 헤어져야 하오. 안녕히!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

타미노            잠깐, 아름다운 여인들이여, 우리에게 말해주시오..

파파게노         어디로 가야 그 성을 찾을 수 있나요?

세 시녀들        젊고, 예쁘고, 착하고, 현명한 세 소년이 당신들의 여행에 함께할 것이오. 그들이 당신들을 안내할 것이니 그들의 조언을 따르도록 하시오.

타미노, 파파게노    젊고, 예쁘고, 착하고, 현명한 세 소년이 우리와 함께 여행한다구요?

세 시녀들        그들이 당신들을 안내할 것이니 그들의 말만 따르도록 하시오.

타미노, 파파게노    그러면 안녕히! 우리는 이제 헤어져야 하니. 안녕히! 우리가 다시 만날 때 까지.

세 시녀들, 타미노, 파파게노    그러면 안녕히! 우리는 이제 헤어져야 하니,안녕히! 우리가 다시 말날 때까지.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

 

 

  

 

제 6 곡 : 3중창

 

[공주 파미나와 그녀를 감시하며 괴롭히는 흑인노예 모나스타토스 앞에 파파게노가 나타난다. 새 깃털로 장식한 기이한 복장의 파파게노와 얼굴빛이 검은 모나스타토스는 서로 마주 보다 겁에 질린 2중창을 부르면서 제각기 반대 방향으로 도망한다. 잠시 후 파파게노가 다시 나타나 초상화의 공주임을 확인하고 같이 도망가자고 권한다.] 

모노스타토스    사랑스러운 그대, 어서 들어와요.

파미나             아, 괴롭고, 고통스러워!

모노스타토스   당신은 이제 끝장났오.

파미나            죽음이 무서운 게 아니오. 아! 불쌍하신 우리 어머니. 어머니는 틀림없이 슬픔 에 싸여 돌아가실거야.

모노스타토스   이봐, 노예들아! 이 여자를 결박해라! [그들은 그녀를 결박한다] 나의 증오가 그대를 파멸로 몰아넣을 것이오!

파미나             오, 차라리 나를 죽여 주시오. 너는 감정도 없는 야만인!

모노스타토스   나가! 모두 나가 버려! 나 혼자 그녀와 있겠다.

                        [노예들은 퇴장한다.  파파게노 들어온다]

파파게노          여기가 어디지? 내가 어디 있는 거지? 아, 저기 사람들이 있구나. 용기를 내고 들어가봐야지. 젊고, 아름답고, 순결한 소녀들, 눈보다 더욱 희구나.

                        [모노스타토스, 파파게노 서로 상대방을 보고 놀란다]

모노스타토스, 파파게노    휴우, 저것이 바로 악마일거야.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목숨을 부지하게만 해주오. 휴우! 휴우! 휴우!

 

                  [모노스타토스는 도망친다]

                  [파파게노는 겨우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그는 돌아와서 파미나를 보고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그는 타미노가 그에게 보여주었던 그녀의 초상을 본 적이 있다.]

파파게노 : 내가 바보같이 놀라다니! 세상엔 검은 새들도 있는데 왜 검은 사람인들 없을까? 아, 저기 파미나가 있구나! 당신은 밤의 여왕님의 딸...

파미나 : 당신은 누구요?

파파게노 : 별빛나는 여왕님의 사자입니다.

파미나  : [기뻐서] 어머님의?  오 당신의 이름은?

파파게노 : 파파게노

파미나 : 파파게노?  파파게노.... 내 기억에는 당신을 본 일이 없어요.

파파게노 : 나도 못 보았어요.  나는 어머님 궁전에 오래전부터 온갖 예쁜 새들을 보내고 있어요. 오늘도 나의 새들을 주려 했을 때 돌연 왕자라는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났어요. 한마디로 이 왕자가 어머님을 감동시켜 당신 초상화를 주시며 구하라고 했어요. 그러자 그는 한눈에 반해서 즉시 당신을 구할 결심을 했지요.

파미나 : 나를 사랑한다고!  그래요.  하지만 왜 이렇게 안오지?

파파게노 : 왕자가 나를 먼저 보내서 그가 오는 것을 당신께 알리게 했어요.

파미나 : 위험한 일 많이 하셨어요!  여기서 자라스트로에게 들키면....

파파게노 : 나는 집에 돌아가지 못한다고 생각되오.

파미나 : 아내가 기다리지 않나요?

파파게노 : 아직 좋아하는 소녀도 없는데, 하물며 아내라고!  파파게노에게 아내가 없다는 것 생각하면, 내 깃털을 모조리 뽑아버리고 싶어요.

파미나 : 참으세요!  하늘이 무심하지 않을 것이오.

 

 

제 7 곡 : 2중창

파미나             사랑의 힘을 느끼는 남자들은 모두 친절한 마음을 갖고 있지요.

파파게노          그들의 부드러운 사랑을 함께 나누는 것은 여자들이 맨 먼저 할 일이죠.

파미나, 파파게노     우리 사랑을 즐기며 사세. 사랑으로 한평생 살리라.

파미나             사랑은 우리의 삶을 달콤하게 해주니, 사랑을 하는 것을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 일.

파미나, 파파게노    사랑의 가장 고귀한 목표는 평범하게 나타나니, 남자와 여자가 부부가 되는일. 남편과 아내, 아내와 남편. 이것은 신의 섭리에 이르는 일. 남편과 아내, 아내와 남편. 이것은 신의 섭리에 이르는 일. 신의 섭리. 신의 섭리.

 

                   [두사람 퇴장]  

 

 

  

 

제 8 곡 : 피날레

 

[다시 장면이 바뀌면 세 개의 문이 달린 신전으로 타미노를 인도하는 세 소년들이 보인다. 숲에 둘러 싸인 세 개의 신전에는 �지혜의 신전�, �이성의 신전�,  �자연의 신전�이라고 씌여있다. 첫째문으로부터 숨은 목소리가 돌아가라고 말한다. 둘째 문도 마찬가지이나 세번째 문에서는 신전의 연설자가 나타나는데 그의 말은 타미노 속에 지혜에 대한 갈망과 밤의 여왕에 대한 의혹을 일깨워 놓는다. 숨은 코러스가 타미노에게 파미나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확언하는데 타미노가 플루트를 부니 그에 화답하난 파파게노의 팬파이프 소리가 들린다. 그는 파파게노를 찾아 돌진해 가고 파파게노는 파미나와 함께 그를 찾아 달려간다. 그러나 두 사람은 모노스타토스에게 발견되어 모노스타토스와 그의 노예떼에게 붙잡힐 지경이 되지만 파파게노는 마법의 벨을 울려 놈들을 그 자리에 멈춰 춤을 추게 한다.

자라스트로와 그의 수행원들의 출원을 고지하는 장엄한 음악이 울린다. 파미나는 자라스트로에게 도망에 대한 용서를 빌고 자라스트로는 그녀를 어머님의 영향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포로로 잡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여인의 참된 운명은 남자의 지도를 따르는 것이라고, 모노스타토스는 타미노를 붙들어오니 타미노와 파미나는 황홀경 속에서 서로를 알아 본다. 모노스타토스는 파미나의 유괴를 저지한 자신의 공로를 자랑하며 상금을 청하지만 자라스트로는 파미나를 치근거린 죄를 물어 오히려 그를 태형에 처한다.

이제 타미노와 파미나는 시련을 거칠 준비를 해야 한다. 자라스트로는 파미나의 손을 잡고 정문으로 그녀를 데려가고 타미노와 파파게노는 두 사람의 승려에 인도되어 돌아서 나간다.]

세 소년들         이 길이 당신의 목적지로 가는 길이에요. 젊은이, 사나이답게 이겨야 합니다. 우리의 말을 명심하세요. 단호하고 참을성 있게,그리고 묵묵히 행동하세요.

타미노              소년들이여, 나에게 말해주시오. 내가 파미나를 구할 수 있겠오?

세 소년들         그것은 말해줄 수 없어요. 다만, 단호히 참을성 있게 그리고 묵묵히 행동하세요. 이 말을 마음에 새겨서 부디 사나이답게 승리하세요, 젊은이.

                           [세 소년들 퇴장한다.]

타미노             그 소년들의 현명한 교훈은 내 마음 속에 영원히 새겨졌으니. 여기가 어딘가? 내가 어떻게 될까? 여기가 신들의 거처인가? 문들과 기둥에는 여기에 지혜와 일과 예술이 함께 한다고 적혀있네. 근면이 지배하고 나태가 없는 곳. 악덕은 여기서 살아남지 못하리. 두려움을 떨치고 나는 이 문으로 들어가리. 나의 목적은 고귀하고 순수하니. 두려움과 비겁은 저리 물러가라! 파미나를 구하는 것이 나의 임무다.

 

 

10 

                        [그는 오른쪽 문으로 간다. 목소리가 들린다]

무대 밖 목소리      물러서라!

타미노             물러서라고? 물러서? 그럼 여기서 행복을 찾겠오!

                        [그는 왼쪽 문으로 간다.  안에서 소리가 들린다]

무대 밖 목소리     물러서라!

타미노             여기에서도 물러서라고? 아, 여기 또 다른 문이 있구나. 이 문으로 들어갈 수 있겠구나!

                        [그는 가운데 문으로 간다]

대표 승려         용감한 나그네여, 어디를 방황하고 있는가? 이 성전에서 무엇을 찾고 있소?

타미노             사랑과 미덕을 지닌 것이오.

대표 승려        좋은 말이오. 그러면 어떻게 그것을 찾으려하오? 당신은 지금 죽음과 복수로 불타고 있으니. 사랑과 미덕에 이끌리고 있는 것이 아니오.

타미노             악마에 대한 복수만이 있을 뿐이오.

대표 승려         그대는 악마를 여기서 찾지 못하리.

타미노             여기를 다스리는 자가 자라스트로가 아니오?

대표 승려         그렇소. 자라스트로가 지배하오.

타미노             그러면 여기가 지혜의 사원이 아니오?

대표 증려         그렇소. 그가 여기 지혜의 사원을 다스리오!

타미노             그렇다면 모든 것이 거짓!

대표승려          그렇게 빨리 떠나려 하오?

타미노             그렇소, 미련없이 떠날 것이오. 다시는 당신들의 사원을 돌아보지 않을 것이오!

대표 승려         그대의 생각을 나에게 자세히 말해 주시오. 당신은 속고 있는 거요.

타미노             자라스트로가 여기에 살고 있다면,  나는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소.

대표 승려        그대의 목숨이 아깝거든 거기 서서 말하시오!  자라스트로를 증오하오?

타미노             그렇소, 영원토록 증오할거요.

대표승려          그 이유를 말해보오!

타미노             그는 잔학한 폭군이요!

대표 승려         그렇다면 당신의 말을 증명할 수 있소?

타미노             그로 인해 한 여인이 불행에 빠졌오. 그녀는 슬픔과 고통에 싸여 있소.

대표 승려        한 여인에게 당신은 완전히 속았구려.  여자는 일은 않고 말만 많소. 젊은이.당신은 여자의 말을 믿소? 자라스트로가 여기서 당신에게 그 이유를 설명해줄 수만 있다면!

타미노             그 이유는 들을 필요도 없소!  그는 잔인하게 파미나를 어머니의 품에서 빼앗아오지 않았오?

대표 승려         젊은이, 당신의 말은 사실이오.

타미노             그녀는 지금 어디 있소?  이미 제물이 되버렸나요?

대표 승려         사랑하는 아들이여,  나는 아직 당신에게 말할 수 없소.

타미노             그러면 언제 어둠이 걷히나요?

대표 승려         그것은 당신이 우정으로 성전과  영원한 관계를 맺는 순간이오.

                        [퇴장한다]

 

 

11 

타미노             [혼자서] 아, 영원한 밤. 언제 이 어둠이 사라지나? 언제나 나의 눈이 빛을 보게 될까요?

합창                 젊은이! 당장! 아니면 결코 볼 수 없을 거요.

타미노             당장이라고 말했오?  아니면 결코 볼 수 없을 거라고?  보이지 않는 사람들아, 말해보시오.  파미나는 살아있오?

합창                파미나, 파미나는 아직 살아있오.

 

 

12 

타미노             그녀가 살아있다고? 살아있다고? 그대들에게 감사하오. [피리를 꺼낸다]  전능하신 신들이여, 내게 힘을 주시면 이 피리를 불어 당신께 감사드리고 찬양하겠오.  내 가슴 속에서 솟아오르는 이 감사를. [피리를 분다.  온갖 짐승들이 나와 피리소리를 듣는다.  그가 중단하자, 짐승들은 도망친다.]  사랑스런 피리여,  너의 매혹적인 음색은 사나운 짐승들에게도  기쁨을 주네. 너의 매혹적인 소리는 얼마나 강한지, 너의 소리에 사나운 짐승들도 기쁨을 느끼네. 그러나 파미나, 파미나만 없구나.  파미나만 없구나. [피리를 분다] 파미나! 내가 여기 있소!  모두 헛된 일!  아, 어디서 그대를 찾을까?  [파파게노 안에서 피리로 대답한다] 아, 저것은 파파게노! [피리를 분다]  파파게노는 벌써 파미나를 찾았을 지 몰라!  파파게노와 함께 파미나가 이리로 오고 있을 지도 몰라!   이 소리가 나를 그녀에게로 이끌지도 몰라! 그녀에게로 나를.

 

 

13 

파미나, 파파게노   빠른 걸음과 용기는 적의 음흉한 계략을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지. 타미노를 찾아야 할텐데. 아니면 그들에게 다시 잡히고 말꺼야.

파미나            사랑하는 젊은이!

파파게노         조용, 조용, 조용, 이것이 더 좋을 거야!  [피리를 분다]

파미나,파파게노   더 큰 기쁨이 있을까?  타미노가 우리의 소리를 들었오.  피리로 응답하네.  그를 찾을 수 있다니! 너무 기뻐요.   서둘러요, 서둘러요. 서둘러요, 서둘러요. 서둘러요....

모노스타토스   [그들을 비웃으며] 서두른다고, 서두른다고, 서둘러....  흠, 이제 내가 너희들을 붙잡았다. 빨리, 쇠붙이를 가져와라.  내가 너희들에게 본때를 보여주리라.  모노스타토스는 그렇게 어리석지 않아. 빨리, 끈과 밧줄을 가져오거라. 거기, 노예들아, 어서 서둘러라!

파미나, 파파게노    아,이제 우리는 끝장이구나!

모노스타토스   어이, 노예들아, 어서 가져와!  

 

 

14 

파파게노         모험을 하지 않는다면 승리도 없지! 가자, 나의 사랑스런 종. 종을 울리자,종을....

                      [파파게노는 종을 친다.  그러자 모노스타토스와 노예들이 춤추고 노래한다.]

모노스타토스, 노예들의 합창      아, 멋진 소리가, 아, 아름다운 소리가! 라 라 랄 라 라 랄 라 라 라 랄 라. 예전엔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네!   [춤추며 퇴장한다]

 

 

15 

파미나, 파파게노    귀한 사람에게 모두 그 종이 있으면 그의 적들은 쉽게 사라져 버릴텐데. 그 적들이 사라지면 화목하게 살 수 있으리! 오직 따스한 우정으로만 모든 근심을 줄어들게 할 수 있고, 이 우정이 없이는 세상에는 행복이 존재하지 않네..

 

 

16 

합창                 자라스트로 만세! 자라스트로 만세!

파파게노          이건 무슨 소리야? 몸서리쳐지고 무서워!

파미나             이봐요, 우리는 끝장이에요. 이건 자라스트로의 도착을 알리는 소리에요.

파파게노          내가 만일 쥐라면 지금 당장 도망칠 수 있을텐데.  내가 달팽이처럼 작다면 달팽이 집안으로 숨을 수 있을텐데!  아가씨, 무어라고 말할까요?

파미나             진실, 진실을! 비록 그것이 우리의 죄를 고백하는 것이 된다 할지라도!

합창                자라스트로 만세! 자라스트로 만세! 우리는 그를 섬기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네. 그의 지혜는 언제나 우리의 삶에 즐거움을 주네. 그는 우리 모두가 섬기는 우상.

 

 

17 

파미나            [무릎꿇으며] 전하, 저는 죄 지은 몸입니다.  당신의 나라에서 도망치려고 했어요.  그러나 그것은 나의 죄만은 아니지요. 악한 흑인이 사랑을 요구해서 당신의 나라에서 도망가려 했으니까요.

자라스트로      사랑스런이여,  일어나서 밝은 얼굴을 보이시오. 내가 이미 그대의 마음을 읽고 있으니  더 이상 괴롭힐 필요는 없소. 당신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오. 나는 당신의 사랑을 강요하고 싶지 않소. 그러나 그대에게 자유를 줄 순 없소. 나는 당신의 사랑을 강요하고 싶지 않소. 그러나 그대에게 지유를 줄 순 없소.

파미나             그것은 어머니에 대한 자식된 도리에요.

자라스트로      내 수중에 있도록 하시오.  당신을 그녀에게 맡기면 당신의 행복은 사라질거요.

파미나             너무나도 그리운 어머니의 이름.  어머니는-.어머니는-.

자라스트로      오만한 여인이오. 한 남자가 당신의 마음을 이끌어야 하오.  왜냐하면 모든 여자들은 남자가 없으면 제멋대로 되기 때문이오.

 

 

18 

                        [모노스타토스 타미노를 끌고 온다.]

모노스타토스     건방진 젊은이 어서 들어와! 이 분이 우리의 임금 자라스트로시다.

파미나              [타미노를 보고] 그 분이야.

타미노              [파니마를 보고] 바로 그녀다.

파미나              믿을 수가 없는 일이야.

타미노              그녀다.

파미나              그분이야.

타미노              이건 꿈이 아니야.

파미나              이 두 팔로 그 분을 껴안으리.

타미노              이 두 팔로 그녀를 껴안으리.

파미나,타미노   비록 내 생명을 바칠지라도!

합창                 이것은 어인 일?

모노스타토스   무례한 짓이오! 당장 떨어져라!  너무 지나쳐!  [그는 그들을 떼어 놓고 자라스트로 앞에 부복한다]  전하의 종이 전하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저런 악한은 벌 받아야 합니다.  저 놈은 너무나 뻔뻔해요!  이상한 새들을 미끼로 파미나를 전하에게서 빼돌리려 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 놈의 뒤를 쫓을 수 있었습니다. 전하도 아시다시피! 저의 감시는-

자라스트로       월계수관을 씌워줄거야.  여봐라, 이 공신에게 즉시-

모노스타토스    전하께서 내게 상금을 내리시는구나!

자라스트로       저자의 발바닥을 77번 때려라.

모노스타토스    전하,그런 상은 받지 않겠습니다.

자라스트로       소용없다. 그건 내 임무야!

합창                 자라스트로 만세. 현명하신 임금 만세!  그는 정당한 벌을 내리셨도다.

 

 

19 

자라스트로       이 두 나그네를 시련의 사원으로 데려가라. 그들의 머리를 덮어서-  그들을 정화시켜야 한다.

합창                 미덕과 정의로 영화로운 인간의 길에 씨를 뿌리면 지상이 바로 천국이 될 것이고,  인간은 신들처럼 영생을 얻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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