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김태호
총리 내정자는 이명박 비장의 카드다. 친박이 온통 판을 치는 부산 경남에서 도백을 두 번이나 지데다 4대강 사업에 제일 먼저
지지 선언을 한 김태호다.
아줌마들이
좋아하는 나쁜 남자 이미지까지 갖춘 데다 박연차 리스트에 연루된 혐의도 있고 무엇보다 출세욕에 가득 차있는 야심가다. 비록 친박을
표방하고 도백 당선됐지만 얼마든지 매수와 회유가 가능한 인물이었고 공작은 멋지게 성공했다.
경남지사를
연거푸 두 번 지냈으니 경남에서 친이가 주도권을 잡는 일에도 보탬이 되고 4대강 사업에 대한 강한 반대정서도 되돌릴 수 있는
다목적 꽃놀이패가 바로 김태호였다. 그러니 그가 낙마하면 그만한 인물도, 대안도 없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푸념이 나 밖에 없다.
지난 번 자치
단체장 선거에서 김태호가 출마 포기를 선언했을 때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상당히 의아했 의견도 분분했었다.
MB가 대권
쟁취의 1등 공신인 이방호를 주저앉히고 이달곤 전 행안부 장관을 경남으로 내려 보낸 이유는 얼마 후 김태호와 환상의 콤비를 이루어
경남을 석권하고 차질 없이 4대강 사업을 추진하라는 계산이었는데 아뿔싸 이달곤이 낙선하는 바람에 강바닥 파기 사업이 난관에 막힌
것 것은 물론, 수권 로 표밭 큰 경남을 석권하는 일에도 차질이 생겼다.
대
없으니 부패 전과 소소한 비리가 대추나무에 연 걸리듯 얽힌 김태호인 줄 진즉부터 알면서도 그대로 밀어붙일 수밖에 없었다.
180명에 달하는 국회의원을 거느린 데 손발 같이 말 잘 듣는 대표, 원내대표가 있으니 어게든 되겠지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일이란 생로만 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지금은 집권 반기다. 정권 초기였다면 발바닥이라도 핥았을 인간들이 슬슬 제
살 궁리를 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이명박 정권이 끝나면 더 이상 갈 곳 없는 친이 지도부야 외통수를 둘 수밖에 없지만 앞길이
창창한 소장파들은 그게 .
본능적으로
2012년 올 험을 감지 지도부의 강공 작전에 제동을 거는 바람에 당대표, 원내대표만 지에 빠지고 말았다. 게다가
하루 한 건씩 터지는 내정자들의 거짓말에 반대 명분만 눈덩이 같이 커진다.
어제 이명박은
확대 비서관 회의에서 공정한 사회를 주제로 토의하면서 청와대가 그 출발점이자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또한 이명박은
토론 석상에서 “정책 수립 때나 일상생활에서나 다 같이 공정사회를 실천해야 하고 자신이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는지 스스로 되돌아
봐야 한다.”
“나
자신부터도 되돌아보겠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명박이 공정한 사회를 이루기 실천을 하려면 자신의 양심부터 관조해야
한다. 지금 인사청문회가 왜 엄청난 후유증만 남기고 총리인준 결의안마저 1주일 뒤로 미뤄져야 했는지, 왜 국민들이 김태호를 비롯한
입각 내정자들을 극구 반대하는지 그 연유부터 소상히 알아보고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인물을 내세우고 정책도 수정해야 한다.
목적이
불순하면 그에 맞는 얍삽한 인간들만 골라 쓸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권력자의 일방적인 정책은 매번 외면 속에 국민과 상충할
수밖에 없게 된다. 어제 이명박은 “일부 사람들이 집권 반환점을 돌았다고 하는데 그 말은 틀리다. 절반이 넘었다고 해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나머지 길을 가야 하는 것이다.”고 강변을 했다지만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은 법이고 세월은 잘못을 만회할
만큼 넉넉하게 기다려주지 않는 법이다.
그래서
불효자는 울게 마련이고 독재자는 말로는 항상 비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 이명박이 집권반환점에 도착한 사실을 알았으면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남은 길을 어떻게 갈 것인가도 생각할 시점이다.
자신의 말대로
공정사회를 실천하려면 과거에 공정치 못하게 재산을 형성하거나 출세한 인간들부터 멀리하고 그 공정한 사회가 온 국민에게 골고루
혜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연구해야 한다,
또한 지금
걸레 같은 인간을 필사적으로 기용하여 강행하고자 하는 4대강 사업이나 개헌의 목적이 과연 공정한 사회 만들기에 부합하는 일인가부터
심사숙고해서 그렇지 못하면 당장 폐기하는 것이 자신이 주장한 공정사회 실천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바꾸고 나면
이명박의 눈에도 걸레가 걸레로 보이고 쓰레기가 쓰레기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끝내
눈을 뜨지 못하면 남은 집권 후반기에도 걸레, 넝마나 주워 쓰다가 종내 참담한 꼴을 보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