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온천 / 남녀 혼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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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쌓인 숲 속에 있는 다카라가와(寶川) 온천의 겨울풍경.

도쿄북쪽 지방인 군마현에 있는 다카라가와(寶川) 온천의 노천탕도 남녀혼탕이 가능한 곳이다.

일본에는 오랫동안 전통을 지켜오는 혼탕이 수없이 많지만 그 중에 일본 동북지방에 있는 아오모리(靑森)현 아오모리시 인근에 있는 스카유(酸湯)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800년 전부터 츠가루번(藩)에서 직영한 온천인데 지금도 국민온천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에는 천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천인탕이 유명한데 탈의실과 입.출구는 남녀 별도로 되어 있으나 탕으로 들어가면 혼탕이다. 온천수의 색깔은 우유빛으로 여성들의 나신도 물속에 들어가면 보이지 않는다.
당연히 수영복 착용도 금지돼 있다. 주로 동네 노인들이나 호기심으로 타지방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일본의 혼탕은 주로 도심에서 떨어진 산골 온천의 노천탕에 많이 존재한다. 남여가 함께 목욕하게 되므로 혼탕에서 지켜야할 에티켓은 분명히 있다. 남여 공히 혼탕에서는 대형 목욕타월로 몸을 감고 물속에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타인이 들어올 때 눈을 아래로 깔아주는 것이 예의이고 빤히 쳐다보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혼탕이 허용되는 노천온천에는 대부분 탕 속에 몸을 담근 채 얼굴만 내놓고 조용하게 대화를 나눈다. 대부분 끼리끼리 온 중장년 여성이나 남성들이 많고 젊은 층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또 다른 혼탕의 형태는 깊은 산골 계곡 속에 자연적으로 형성됐고 관리는 지자체에서 맡고 있는 온천들이 있다.
거의가 무료이거나 동전 몇 잎만 받을 정도이다. 이런 곳에도 탈의실은 남녀별도이나 온천탕은 공동으로 사용한다. 야간에도 은은한 조명을 밝혀두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 도시부근에 수영복 차림으로 온천을 즐기는 변질된 혼탕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 일본인들의 발 빠른 상혼을 엿볼 수도 있다. 온천 목욕탕 시설이므로 분명 수영장은 아닌데 수영복을 입어야 하고 남녀가 함께 탕 속에 들어갈 수 있게 했다.
실내장식 등 시설도 산골온천 처럼 꾸몄고 광고나 간판에는 혼탕가능이라고 적혀있어 묘한 기대감도 가지게 한다. 각종 이벤트도 개최하고 있어 젊은 남녀가 단체모임을 갖기 위해 많이 찾고 있는 경향이다.
이쯤 되면 온천의 성분이나 효능 보다 먹고 마시는 장소로써의 역할을 하는 혼탕으로 그 기능이 변해 간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진짜 혼탕에 가려면 깊은 오지 산골에 있는 온천을 찾아서 할머니와 아주머니 또는 할아버지들과 함께 남녀 혼탕을 체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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