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줄어드는 사내결혼

새 일본 총리가 된 아베 신조 아내 아키에와 결혼한 것은 아내 직장상사의 소개 때문었다는 기사를 읽다. 얼마 전 퇴한 오쿠다 로 도타동 회장도 같은 장서 만난 여성 직원과 결혼했다 한다.
일본에선 오쿠다나 같은 경우를 통틀어 ‘직혼’이라고 하는데 전후(戰後) 일본 남의 결혼에 당한 한 모. 산업화 진전과 함께 폭으로 줄어든 맞선 직장혼이 대체해 사회를 유지했다는 분석도 있다.
요즘 일본에선 바로 이 사내(社內)결혼, 직장결혼이 큰 폭으로 줄어서 문제다. 맞선도 사라졌는데 직장결까지 사라 아예 자체 줄어들고 있기 때문다. 결혼 감소는 곧바로 산 감소로 이지고 ‘국병(亡國病)’라 인구 소 야하 있다. 국회연구소 발표한 통계 1970년대 전반 비혼(非婚)여성 1000명 중 54명이 (職緣)을 통해 결혼했었다. 그런데 근 이 수가 23명까지 줄었다.
직장결혼이 줄어든 기업의 가족적 위가 줄어든 것과 연관된다. 일본 경제를 지탱하던 평생고용, 연공서열이 깨지면서 직장 상사가 후배의 사생활을 ‘참’하면서 결혼 상대를 소개해 주는 문화가 사라진 것이다.
여성이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 쓸 만 재원이 결혼로 떠나는 것을 회사가 원치 않게 됐다 것이. 와 께 사회생활을 계속하자 는 여의 지가 직장혼 줄이고 다는 분석도 있다.
일본 역시 사내결혼 하면 승진, 이동, , 혜택 등에서 여자 여러 가지 불이익을 받는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직장결혼이 줄어 가장 큰 원인은 직장 성희롱 문제 때문일 것이다.
일본에선 ‘세크하라’라고 하는데 사실 같은 행를 상대 아주지 않으면 성희롱, 받아주면 연애인 경우가 있다. 남자 선배가 어느 으한 “랑다”며 포했는데 여자 후배가 싫었다면 성희롱, 좋았다면 연애 시작이니, 정말로 자 ‘ 아니면 도’다.
이제는 시대가 변해서 ‘ 경우에 개인이나 회사 모두 상당한 어려 됐는 것이. 사정 이다 보니 직장 분기가 썰렁고 살벌지면 사생활에 관 기울이 사 더욱 줄어들고 있다.
제로 일에서 만나는 내 또래(30대 후반) 남 중에도 독신이 많다. 술자리에 가도 상대방 결혼 가 거의 제가 안되, 화제 니 관심 갖 사람도 없다. 처음에 일본에 갔을 때 한 독신 여성에게 “왜 지금지?”라고 물었더 옆에 있던 일본 남성이 옆를 찌르며 “여기선 그런 질문 잘 안 해”라고 핀잔을 줬다. 그래서 나 역시 요즘엔 이런 질문을 하지 않는다.
문제는 직장문화가 변하면서 줄어든 사내결혼을 대신할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과 가장 강력한 결혼의 수단이던 맞선을 대신한 것이 전후 산업화로 인한 사내결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스스로 구하지 않으면 결혼이 힘든 시대가 됐다. 그렇다고 일에 바쁜 직장 찾 에 많은 자 수도 없는 이다.
그러니 독신이 늘고 결혼이 줄어 인구가 감소하는 것이다. 직장의 끈적한 가족주의가 의외로 엄청난 사회적 역할을 했다는 것을 망국병에 걸 서 깨닫고 있다.
선우정 조선일보 특파원 s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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